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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계발

<인문학 페티시즘>, 한반도를 점거한 가짜 인문학을 몰아내자 책을 좋아하는 터라 종종 서점엘 들른다. 한꺼번에 여러 권을 주문하는 버릇이 있어 책을 구입할 때는 주로 인터넷서점을 이용하지만, 집에서 깜빡하고 책을 빠뜨리고 오거나 당장 읽고 싶은 책이 생길 때는 일부러 시간을 내 서점엘 들른다. 서점에 들어서면 광활하게 진열돼 있는 책의 바다가 내 마음을 상쾌하게 만든다. 인문사회 관련 책에 관심이 있어 그런지 발걸음은 자동적으로 인문사회 쪽 진열대로 향한다. 진열대 위에 누워있는 책들을 이리저리 훑다보면 ‘인문학’이라는 단어가 유독 눈에 많이 띈다. 밥, 생각, 희망, 이미지, 관찰, 광고, 엄마 등등…. 인문학이 붙지 않은 제목을 찾기 힘들 정도다. 서점의 사방팔방이 인문학으로 가득하다. 제목에 많이 쓰인다는 건 그만큼 ‘인문학’이란 단어가 판매량에 어느 정도 .. 더보기
<엄마를 부탁해>, 대한민국 엄마의 재발견과 힐링 , 대한민국 엄마의 재발견과 힐링[베스트셀러 다시 읽기] 2009년 베스트셀러 1위 2000년대 들어 자기계발과 힐링 서적의 성공으로 출판사들은 계속해서 동일한 책들을 쏟아냈다. 이 책들은 베스트셀러가 되었고, 독자들은 이런 독서시장의 흐름에 따라 베스트셀러 서적들을 소비했다. 그렇다면 베스트셀러를 분석하는 것은 2000년대 독자들의 독서 경향을 살피는데 중요한 도구가 될 수 있다. 여기서 2008년 공전의 히트를 치며 베스트셀러에 오른 신경숙 작가의 를 자기계발 및 힐링 담론을 매개로 분석할 것이다. 는 엄마라는 역할 이면에 감춰진 박소녀라는 인물을 보여주는 소설이다. 이는 폭로다. 지금까지는 아무도 엄마의 역할 속에 숨어 있는 한 여자의 인생을 궁금해 하지 않았다. 엄마는 엄마였으니까. 하지만 는 모.. 더보기
열심히 노력해서 안되는 것도 있다, <우리는 차별에 찬성합니다> 열심히 노력해서 안되는 것도 있다[서평] 우리는 차별에 찬성합니다 '서연고', '서성한', '중경외시', '건동홍'. 이 정체불명의 단어는 대한민국의 수험생이라는 과정을 거친 사람이라면 누구나 들어봤을 것이다. 이것은 소위 '인(in)서울'이라 불리는 대학들의 위계를 나눈 것으로, 입시결과를 기준으로 같은 '급'의 대학을 서너 개씩 묶어놓은 것이다. 인서울 대학만 이런 위계가 있는 것이 아니다. 전국으로 범위를 넓히면 또 하나의 위계가 생긴다. 대한민국의 최고 대학이라 불리는 SKY 대학부터 시작해 앞서 말했던 인서울 대학, 그리고 속칭 지거국(지방거점국립대학)이라고 불리는 대학, 마지막으로 지잡대라고 비하당하는 대학 순이다. 이러한 대학의 위계는 이제 수험생들과 대학생들에게 벗어날 수 없는 것이며, 평..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