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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여

성공하려면 꼭 서울에 가야 하나, <변방을 찾아서> 성공하려면 꼭 서울에 가야 하나[독서에세이] 양산천 둔치는 산책하기 좋은 곳이다. 사람이 적어서다. 사람이 드물고 외진 곳은 편안하다. 사람이 빽빽이 들어찬 번화가는 그곳에 들어가는 순간 답답함을 느낀다. 벗어나고 싶은 마음뿐이다. 그래서 나는 양산이 살기 좋은 곳이라고 생각한다. 내가 가닿을 수 있는 여백이 많기 때문이다. 내가 주로 생활하는 부산도 마찬가지다. 그런데 요즘 이런 마음을 흔드는 일들이 많다. 최근 프레시안 협동조합이라는 곳에 가입했다. 프레시안은 일종의 인터넷 신문이다. 언론에 관심이 많고 협동조합이라는 것도 궁금해서 가입했다. 그런데 조합원으로 가입해서 받을 수 있는 혜택들은 다 서울이나 수도권에만 있으니 뭘 할 수가 없었다. 지방의 서러움이란, 소외감이란 이루 말할 수 없다. 우리나.. 더보기
세상을 직면한다는 것, 영화 <잉투기> 잉여. 다 쓰고 난 나머지를 뜻하는 단어다. 본래 잉여란 잉여 생산물, 잉여 가치 등 긍정적인 뜻으로 사용됐다. 하지만 이제는 다르다. 이제 잉여는 정말로 다 쓰고 난 나머지, 정확히 말하면 다 채우고 남은 찌꺼기를 뜻하는 단어가 됐다. 주류에 편입되지 못한 찌질이. 그것이 바로 잉여다. 이런 잉여들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가 있다. 바로 엄태화 감독의 〈잉투기〉다. 〈잉투기〉는 실제 디씨인사이드 격투 갤러리(이하 격갤)에서 일어났던 사건을 바탕으로 재구성한 영화다. 영화는 주인공 태식(칡콩팥)이 온라인 게임(리니지2) 아이템을 팔러 나갔다가 격갤에서 사사건건 대립하던 젖존슨에게 속아 급습을 당하면서 시작된다. 잉여를 조롱하는 세상 태식이 젖존슨에게 폭행을 당하는 장면은 동영상으로 찍혀 전국으로 퍼져나간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