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일상

<푸른 섬 나의 삶>, 마냥 동경할 수 없는 제주의 삶 일상을 견딜 수 있는 힘은 떠나고 싶다는 욕망에서 나온다. 언젠가 지루한 일상을 벗어던지고 어디론가 훌쩍 떠나고 말리라는 기대 같은 것 말이다. 삶이 고단해질수록 떠나고 싶은 욕망은 커진다. 그래서일까. 요즘 여행을 가야겠다는 사람이 부쩍 늘어난 것 같다. 나도 마찬가지다. 엄혹한 세상을 견디다보면 아무런 구속이 없는 곳에서 주구장창 책이나 읽고 싶다는 생각이 간절하다. 여행을 떠났다 다시 일상으로 돌아오면 금단현상이 일어난다. 일탈이라는 해방감은 쉽게 떨칠 수 없는 것이다. 아마 여행을 가지 않은 사람은 있어도 한번만 간 사람은 없을 것이다. 떠나고 싶다는 마음이 동하는 주기가 점점 짧아진다. 그러다보면 여행지에서 쭉 살고 싶다는 생각이 들기 마련이다. 해방감이 가득한 저곳에서 산다면 얼마나 좋을까. .. 더보기
철학을 공부해야 하는 이유, <철학자와 하녀> 철학을 공부해야 하는 이유, [서평] 철학자 고병권이 쓴 최근 인문학 열풍이 불면서 관련 책이 많이 판매되고 있다. 때문에 인문학에 관한 인식까지 좋아졌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현실은 다르다. 아직까지 인문학은 팍팍한 현실을 살아가는데 그다지 도움이 되지 않는 공부이며, 일상의 생활을 전제해야만 하는 부차적인 것이라는 인식이 지배적이다. 다시 말하면 인문학 혹은 철학은 가난을 벗어나야만 공부할 마음이 동하는 그런 학문이라는 것이다. 반면 철학자는 이런 말에 발끈할지도 모르겠다. 철학은 인간과 세계에 대한 근본 원리와 삶의 본질 등을 연구하는 학문이기 때문에 정말 중요한 것이라면서 말이다. 이처럼 철학자와 일반 대중 간의 괴리는 상당히 크다. 현실을 외면하는 철학이나 삶의 본질을 성찰하지 않는 현실은 이 괴.. 더보기
일상을 담은 과학에세이, <힘내라 브론토 사우루스> 일상을 담은 과학에세이, [서평] 스티븐 제이 굴드의 보통 사람들은 평소 과학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지 않는다. 어릴 때 학교에서 과학에 대한 교양을 배우기는 하지만 시험을 치기 위한 공부일 뿐 대부분 그것에 대해 흥미를 가지지는 않는다. 일반적으로 과학은 전문적인 영역으로 여겨져 사람들은 쉽게 말하기를 꺼려한다. 또한 과학자가 아님에도 과학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사람을 보면 이상하게 여길 정도로 과학은 대중과 괴리되어 있다. 그만큼 대중에게 과학은 어려운 것으로, 범접할 수 없는 미지의 것으로 여겨진다. 수많은 전문 용어들이 난무하고, 이해할 수 없는 기호와 숫자가 머리를 어지럽히기 시작하면 일반 사람들은 진절머리를 칠 수밖에 없다. 대중에게 보다 쉽게 과학을 전하려는 일부 과학자들은 다양한 교양서적을 .. 더보기
2014년은 좀 더 정진하고, 부지런해지겠습니다 2013년이 가고 2014년이 왔습니다. 2013년이 어느새 이렇게 지나갔는지… 나이를 먹을 수록 시간이 지니가는 속도가 참 빠르네요. 티스토리 블로그를 2010년에 만들어 놓고 3년을 묵혀뒀었습니다. 다시 시작하려니 참 힘들었는데, 그래도 마음을 먹고 올해 8월부터 다시 블로그를 시작했습니다. 네 달 동안 참 많은 일을 했습니다. 블로그에 글을 쓰고, 메타블로그란 것도 등록해보고, 수익은 그렇게 크지 않지만 구글 애드센스도 달았습니다. 이제야 블로그의 외형을 갖춘 것 같아 조금 아쉽기도 합니다. 더 일찍 시작했더라면 포스팅도 더 많았을 것이고, 더 많은 블로거 분들과 교류도 했을 텐데 말이죠. 서평 블로그를 하면서 좋은 일도 있었습니다. 다음뷰에 글을 송고하면 받을 수 있는 반디어워드는 가난한 대학생인.. 더보기
걸음 속에서의 생각, 용서에 대하여 블로그에 글을 쓰려고 하면 가장 먼저 하는 일이 있다면, 그것은 생각이라기보다는 사진을 찾는 일이다. 아이폰 속에 있는 일상 사진을 뒤지다가 쓸만한 것이 없어, 예전에 찍었던 사진첩을 뒤적거렸다. 8월 11일 저녁, 양산천 주변을 걷다가 들었던 생각들과 가장 어울리는 사진을 찾다보니, 기차가 철도를 타고 역으로 들어오는 사진이 눈에 보였다. 기차가 역에 들어오는 모습은 경이롭다. 예고한 시간과 다를 수는 있지만 저 끝까지 펼쳐진 철도 위를 변함없이 달리는 모습은, 순간순간마다 변하는 나와 비교하면 분명 경이로운 일이다. 그것은 자연과 닮았다. 요즘은 환경파괴로 인한 것인지 뚜렷하지는 않지만 매년 때에 맞춰 돌아오는 사계절과 항상 산책을 할 때 걷는 양산천 둔치의 모습은 매일 변함없는 열차의 움직임처럼,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