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문화 썸네일형 리스트형 <담론의 탄생>, 존재의 무거움을 참아보지 않겠니? 매주 금요일마다 참석하는 모임이 있다. 글 한 편을 한 시간여 동안 소리 내 읽은 후, 자신의 생각을 서로 이야기하는 독서모임이다. 여섯 명이 모이는 조촐한 독서모임이지만 내겐 아주 소중하다. 주변에 책을 읽는 또래가 거의 없을뿐더러, 주변 또래와 나누는 대화라곤 시시콜콜한 잡담이나 막막한 현실에 대한 한탄 외엔 없기 때문이다. 문학, 철학, 역사, 과학 등 인간을 묻는 질문이 점점 사라지고 있다. 특별한 모임이 아니고서야 거의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대신 연예인의 열애설, 정치인의 스캔들 등 가십거리만 넘쳐난다. 사회에 진지함은 사라지고 이제 가벼움만 남았다. 한 소설가는 존재의 가벼움을 참을 수 없는 것이라 표현했지만, 이제는 존재의 무거움을 참을 수 없는 시대다. 존재의 가벼움을 참을 수 없는 나..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