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이슈

과거와 현재를 잇는 교두보 40계단, 마지막 이야기 지역에 관심이 부족한 지역민들 많은 사람들이 지방(혹은 지역)에 살고 있지만 자신이 살고 있는 지방에 대해 관심이 있는 사람은 드물다. 그것은 우리나라가 서울 및 수도권 중심주의 국가이기 때문이다. 국가의 운영이 서울 및 수도권 중심주의를 유발하는 형태이기 때문에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것에 따를 수밖에 없다. 그렇다고 해서 지방에 관심을 꺼야한다는 소리는 아니다. 지방에 사는 많은 사람들은 자신이 살고 있는 곳에 대해 관심을 가져야 한다. 그래서 나는 나부터 그 관심을 실천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역사를 전공했고, 또 글을 쓰고 있기 때문에 부산 곳곳에 숨어 있는 부산의 이야기를 하면 어떨까 생각했다. 많은 시간을 이 작업에 할애할 수는 없지만, 시간이 날 때마다 부산의 이야기가 담긴 장소를 여행하고 그곳에.. 더보기
[빨간책방 63회] 샐린저의 <호밀밭의 파수꾼> 빨간책방의 리뷰가 다시 돌아왔습니다. 매번 듣는 빨간책방에 대해 리뷰를 쓰려고 하고 있지만 그 다짐은 항상 지키기가 어렵습니다. 변명처럼 계속 하는 이야기지만 쌓여 있는 책은 산더미처럼 쌓이고, 그런 만큼 써야할 글의 양도 엄청납니다. 어쩌다 예상치 못한 일이 터지기라도하면 멘붕에 빠져 아무것도 하지못할 때도 있습니다. 이번 2월이 그런 달이었습니다. 빨간책방 리뷰뿐만 아니라 서평을 쓸 엄두도 내지 못했습니다. 멘붕을 조금 수습할 수 있어서 이제 다시 컴퓨터 앞에 앉아 글을 씁니다. 항상 이야기하는 것이지만, 빨간책방이 기다려지는 가장 큰 이유는 이동진 영화평론가가 소개하는 ‘내가 산 책’ 코너 때문입니다. 범람하는 책의 홍수 속에서 전문가가 추천하는 책이 어떤 것인지 궁금하기 때문인데요. 책을 공부하는.. 더보기
고령화 사회에서 살아남으려면, <인생 내공> 고령화 사회에서 살아남으려면[서평] 인생 내공 우리나라 나이로 61살이 되면 ‘환갑’이라 칭하며 잔치를 벌인다. 옛날에는 61살까지 산다는 것이 상당한 일이었기 때문에 잔치를 벌일 만큼 큰 경사였다. 하지만 현 시대는 ‘100세 인생’이라고까지 불릴 정도로 오래 살기 때문에 환갑잔치는 그 의미가 퇴색되고 있다. 전통이라는 부분 때문에 환갑잔치를 하기는 하지만. 장수라는 측면에서의 환갑은 의술의 발달로 그 의미가 퇴색하고 있지만, 인생이라는 측면에서 보면 환갑은 새로운 의미를 가진다. 환갑잔치를 할쯤이면 보통 은퇴를 할 나이이기 때문에 인생은 새로운 국면을 맞는다. 의술이 발달되기 이전이라면 10년 정도의 여생을 보내고 떠나면 될 일이지만, 이제는 은퇴를 하고도 40년의 인생이 남는다. 성인이 되고나서부터.. 더보기
소비가 본능이 되어버린 시대, <소비 본능> 소비가 본능이 되어버린 시대[서평] 소비 본능 “나는 소비한다. 고로 존재한다.” 언젠가부터 이 문장이 유행하듯 우리 사회에 번졌다. 이는 프랑스의 위대한 철학자 데카르트의 제1명제 “나는 생각한다, 고로 존재한다.”를 패러디한 것이다. 아무나 만들어낼 수 있는 말처럼 쉽게 보이는 이 문장은 자본주의 사회를 제대로 짚어내고 있다. 지금은 소비 없이는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사회다. 소비를 통해 자신을 증명하고, 사회의 일원으로 살아갈 어떤 모양새를 만든다. 나 역시 사회의 유행에 따라 최신 휴대폰을 사기도 하고, 남들에게 보여줄 만한 옷-맞는 옷이 잘 없어 유행을 따라갈 수 없긴 하지만-이나 신발 등 여러 가지 것들을 고른다. 이 모든 게 사회에서 살아남기 위한 소비들이다. 생명을 유지하는 데는 아무런 지.. 더보기
비밀의 이중성, 김이설 단편 <비밀들> ※ 김이설의 단편 은 제13회 황순원 문학상 수상작품집에 수록돼 있습니다. 비밀의 이중성[단편 분석] 김이설, 김이설의 을 읽고 난 후, '비밀들'이라는 제목에 대해 곰곰이 생각했다. 모든 작품이 그렇듯 제목에 대해 신경쓰지 않는 작가는 없기 때문이다. 왜 비밀들이라고 제목을 지었을까. 보편적으로 비밀은 대부분 밝혀졌을 때 수치스러운 것들이다. 소설에서 등장하는 수많은 비밀들도 마찬가지다. 불임, 외도, 사업의 실패 등. 하지만 이런 표면적인 비밀들에 대해 서술하는 것은 소설이라고 불릴 수 없을 것이다. 작가는 한 차원 더 나아간다. 비밀에 관계라는 의미를 부여해 현실을 극도로 세심하게 묘사하는 도구로 삼는다. 소설은 농촌과 도시라는 두 가지 환경이 배경으로 등장한다. 주인공인 '나'는 농촌과 도시라는 .. 더보기
과거와 현재를 잇는 교두보 40계단, 세 번째 이야기 지역에 관심이 부족한 지역민들 많은 사람들이 지방(혹은 지역)에 살고 있지만 자신이 살고 있는 지방에 대해 관심이 있는 사람은 드물다. 그것은 우리나라가 서울 및 수도권 중심주의 국가이기 때문이다. 국가의 운영이 서울 및 수도권 중심주의를 유발하는 형태이기 때문에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것에 따를 수밖에 없다. 그렇다고 해서 지방에 관심을 꺼야한다는 소리는 아니다. 지방에 사는 많은 사람들은 자신이 살고 있는 곳에 대해 관심을 가져야 한다. 그래서 나는 나부터 그 관심을 실천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역사를 전공했고, 또 글을 쓰고 있기 때문에 부산 곳곳에 숨어 있는 부산의 이야기를 하면 어떨까 생각했다. 많은 시간을 이 작업에 할애할 수는 없지만, 시간이 날 때마다 부산의 이야기가 담긴 장소를 여행하고 그곳에.. 더보기
산책은 풍경을 목도하는 것, <보통의 존재> 산책은 풍경을 목도하는 것[독서에세이] “길은 풍경이고 풍경은 우리에게 생각과 느낌을 준다. 길을 걸으며 흐르는 풍경을 목도하는 것이 바로 산책이다. (중략)오늘도 산책을 나간다. 오늘 나의 산책은 어떤 풍경들이 장식하고, 나는 그것을 보며 어떤 느낌과 생각들을 갖게 될까.이제 거리로 나간다. 그리고 나 또한 풍경의 일부가 된다.”ㅡ 『보통의 존재』 중에서 사방이 막힌 공간에서 무얼 하다보면 갑갑함을 느낀다. 그 공간이 가장 안락하다는 집이라고 해도 어쩔 수 없다. 물론 사람에 따라 정도는 다를 것이다. 하지만 나는 답답함을 견디게 하는 항체가 없는지, 밖으로 나가고 싶은 욕구에 쉽게 감염된다. 특히 아직 이해할 수 없는 이론서들을 읽고 있을 때면 집중은 쉽게 흐트러진다. 엉덩이의 들썩거림을 결국 참지 .. 더보기
역사의 흔적, 그리고 기억의 저장소, <행복의 건축> 역사의 흔적, 그리고 기억의 저장소[독서에세이] 언젠가 두 남자가 세계여행을 다니는 TV프로그램을 본 적이 있다. 그 두 남자는 당시 프랑스를 돌아보는 중이었다. 카메라가 비추는 곳은 말 그대로 프랑스였다. 우리나라에서는 볼 수 없는 고풍스러움이 도시 곳곳에서 묻어났다. 하나하나의 건축물마다 역사의 흔적을 담고 있었고, 과거의 영광을 재현하고 있었다. 우리나라에서라면 박물관에서나 볼 수 있었던 것들이 아무나 다니는 길거리에 널려있었다. 내가 이렇게 유럽의 건축물에 찬사를 보내는 이유는 우리나라의 건축물을 싫어해서다. 물론 지금의 건축물에 한해서다. 우리나라의 거리를 걷다보면 콘크리트로 된 창살이 달린 감옥을 빙빙 도는 기분이다. 콘크리트로 떡칠을 해놓은 상자들은 내게 아무런 의미를 주지 않는다. 그곳은 .. 더보기
성공하려면 꼭 서울에 가야 하나, <변방을 찾아서> 성공하려면 꼭 서울에 가야 하나[독서에세이] 양산천 둔치는 산책하기 좋은 곳이다. 사람이 적어서다. 사람이 드물고 외진 곳은 편안하다. 사람이 빽빽이 들어찬 번화가는 그곳에 들어가는 순간 답답함을 느낀다. 벗어나고 싶은 마음뿐이다. 그래서 나는 양산이 살기 좋은 곳이라고 생각한다. 내가 가닿을 수 있는 여백이 많기 때문이다. 내가 주로 생활하는 부산도 마찬가지다. 그런데 요즘 이런 마음을 흔드는 일들이 많다. 최근 프레시안 협동조합이라는 곳에 가입했다. 프레시안은 일종의 인터넷 신문이다. 언론에 관심이 많고 협동조합이라는 것도 궁금해서 가입했다. 그런데 조합원으로 가입해서 받을 수 있는 혜택들은 다 서울이나 수도권에만 있으니 뭘 할 수가 없었다. 지방의 서러움이란, 소외감이란 이루 말할 수 없다. 우리나.. 더보기
[드라마에서 책을 캐다] '별에서 온 그대'에 나온 책! 김만중의 <구운몽> [드라마에서 책을 캐다] '별에서 온 그대'에 나온 책! 김만중의 SBS드라마 의 인기는 여전합니다. 김수현과 전지현의 명품 연기는 연애세포가 죽어버린 저조차도 연애를 기대하게 할 만큼 애절합니다. 하지만 저는 이런 드라마의 애절함보다 더 기다려지는 것이 있습니다. 바로 드라마에 어떤 책이 등장할까 하는 것입니다. '드라마에서 책을 캐다'란 코너를 기획한 이후로 생긴 습관입니다. '드라마에서 책을 캐다' 첫 번째 포스팅에서 소개한 책은 알랭 로브그리예의 란 책입니다. 5화에 나온 책이었습니다. 이번에 소개할 책 역시 SBS드라마 에서 나온 책입니다. 이 책은 우리나라 사람이라면 내용은 잘 몰라도 제목은 대부분 들어봤으리라 생각합니다. 바로 이란 책입니다. 주인공인 천송이(전지현 분)가 을 읽고 있는 장면..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