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예담

<기억해줘>, 기꺼이 상처받을 것, 그리고 기억해줘 기꺼이 상처받을 것, 그리고 기억해줘[서평] 임경선의 만난 이와 헤어지는 것은 당연하고, 떠난 이는 반드시 돌아온다. 이는 회자정리 거자필반(會者定離 去者必返)이라는 고사성어를 풀이한 것이다. 이 고사성어처럼 영원한 만남이나 영원한 이별은 인간사에 존재하지 않는다. 많은 사람들이 이를 알고 있다. 그럼에도 사람들은 만남과 이별이라는 인간관계에서 결국 상처를 받고 만다. 그 상처는 서로 얽히고설키며 공유했던 것을 단칼에 잘라냄에서 오는, 찢어짐과 같은 아픔일 것이다. 우리는 그런 상처들을 잊으려 하지만, 그 욱신거림에 신음할 수밖에 없는 처지다. 그렇기에 임경선 소설가의 『기억해줘』는 욱신거림과 신음에 관한 이야기다. 다시 말하면 인간사에서 일어날 수 있는 인간관계의 실패, 거기서 파생된 상처에 관한 기록.. 더보기
법정스님의 흔적을 더듬다, <날마다 새롭게> 무소유, 라는 말을 들으면 저절로 떠오르는 이름이 있다. 바로 법정(法頂)이다. 그는 무소유의 정신을 자신의 삶에서 실천하며 많은 이들이게 감동을 준 인물이다. 2010년 3월 폐암을 이기지 못해 입적한 후 어느덧 3년이 넘는 시간이 훌쩍 지났다. 세상은 법정스님이 존재했다는 사실마저도 무디게할 만큼 빠르게 지나갔다. '무소유'란 말이 세상 사람들의 뇌리에서 잊힐 무렵 다시 그것을 상기할 수 있게 하는 책이 나왔다. 바로 『날마다 새롭게』란 책이다. 『날마다 새롭게』는 일여라는 필명(?)을 가진 한 사진가가 법정스님이 회주로 있던 길상사에 사진공양을 한 것을 엮은 책이다. 책은 법정스님의 모습을 담은 부분과 길상사의 일상을 담은 부분으로 이루어져 있다. 길상사는 대한불교조계종 소속의 사찰로 삼각산 남쪽 .. 더보기
문화의 향기를 피우는 사색의 재미, <사색의 향기, 아침을 열다> 책을 읽을 때 얻는 깨달음은 짜릿함을 준다. 하지만 책 한 권을 다 읽고 나서도 별 감흥을 느끼지 못했던 적이 있다. 끙끙대며 읽은 책인데도 뭔가를 얻지 못해 자괴감에 빠질 때도 있다. 그런데 어떤 때는 한 줄의 문장을 읽었을 뿐인데도 말할 수 없는 상쾌함을 느끼고, 척박한 삶을 살아갈 힘을 얻은 적이 있다. 책 한 권뿐만 아니라 한 문장에도 이렇게 강력한 힘이 있다면 누군가 나를 위해 좋은 문장, 삶을 돌아보게 하는 문장들을 보내주면 어떨까하는 생각이 든다. 만약 누군가 그런 문장을 보내온다면, 그 문장을 읽고 곱씹는 하루는 왠지 멋진 하루가 될 것 같은 느낌이다. 그런데 그런 좋은 문장들을 매일 아침 보내주는 곳이 있었다. 바로 사색의 향기 문화원이다. 사색의 향기 문화원은 매일 명언산책, 책속의글,.. 더보기
강연의 교과서, <단 한마디 말로도 박수 받는 힘> 나는 글쓰기를 업으로 삼기 위해 대학원에서 공부를 하고 있다. 그런데 '문학의 위기, 인문학의 위기'라는 담론이 팽배해 있는 지금 사회에서 글로 먹고 살기엔 힘이 들 수밖에 없다. 걱정이 앞선다. 내 지도교수님도 제자들의 앞날을 걱정하시면서 매번 하시는 말이 있다. "문학과 인문학을 공부하는 사람, 즉 학자가 먹고 살기 위해서는 두 가지 능력을 갖춰야 한다. 하나는 저술 능력이고, 또 다른 하나는 강의 능력이다." 저술 능력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자신이 있지만 솔직히 강의 능력은 자신이 별로 없다. 만약 지금 사람들 앞에 홀로 선다면 어버버 거리다 부끄러워 줄행랑을 칠지도 모른다. 이런 생각을 가지던 차에 위즈덤하우스 퍼플소셜평가단 3기 첫번째 미션도서로 『단 한마디 말로도 박수 받는 힘』이라는 책이 왔..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