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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역사학의 거장들 역사를 말하다>, 어릴적 배운 역사가 '사실'이 아니라고? 역사를 뜻하는 영어 ‘History’는 라틴어 ‘Historia’에서 파생됐다. 라틴어 ‘Historia’는 지식의 탐구·탐문이라는 뜻이다.(혹자는 History를 ‘His + story’로 분리해 예수의 이야기라고 설명하곤 하는데 이는 견강부회적인 해석이다.) 요컨대 역사는 단순히 과거에 있었던 일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역사가들의 지적 탐구가 쌓여 형성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일반적으로 우리는 지금껏 배워온 역사를 '사실'이라고 여긴다. 하지만 우리가 배우는 역사는 '정설'에 불과하다. 정설은 많은 학자가 옳다고 주장하는 가설을 뜻한다. 많은 학자가 같은 가설을 주장한다고 해서 그것이 사실이 되는 것은 아니다. 가설은 결국 가설일 뿐이다. 타임머신이 발명되지 않는 이상, 우리는 가설을 사실이라고 말.. 더보기
<음식의 언어>, 영국의 피시앤드칩스가 쇠고기 스튜였다고? 레몬 바질을 곁들여 가지로 감싸 오븐에 구운 모짜렐라 치즈. 이는 '엘본 더 테이블'의 메뉴 중 하나다. 엘본 더 테이블은 '허셰프'라는 캐릭터로 다방면에서 인기몰이 중인 최현석 셰프가 총괄 셰프로 있는 곳이다. 이곳의 메뉴 대부분이 비슷했다. 서울에 볼일이 있던 차에, 들러볼까 하고 포털사이트에서 이것저것 살펴보던 중이었다. 이때 내가 떠올린 생각은 '길다'였다. 김치볶음밥, 짜장면, 후라이드 치킨 등 배달음식이 친숙한 나는, 고급 레스토랑의 기다란 메뉴에서 왜인지 모를 위압감을 느낀다. 뒤이어 메뉴가 꽤 '있어 보인다'는 생각이 떠오른다. 하지만 메뉴를 본 내 감상은 여기서 끝난다. '고급 레스토랑의 메뉴는 이렇게 생겼네'하고 금방 넘길 것이다. 이런 나와 달리 의 저자인 댄 주래프스키 교수는 이를 .. 더보기
역사의 흔적, 그리고 기억의 저장소, <행복의 건축> 역사의 흔적, 그리고 기억의 저장소[독서에세이] 언젠가 두 남자가 세계여행을 다니는 TV프로그램을 본 적이 있다. 그 두 남자는 당시 프랑스를 돌아보는 중이었다. 카메라가 비추는 곳은 말 그대로 프랑스였다. 우리나라에서는 볼 수 없는 고풍스러움이 도시 곳곳에서 묻어났다. 하나하나의 건축물마다 역사의 흔적을 담고 있었고, 과거의 영광을 재현하고 있었다. 우리나라에서라면 박물관에서나 볼 수 있었던 것들이 아무나 다니는 길거리에 널려있었다. 내가 이렇게 유럽의 건축물에 찬사를 보내는 이유는 우리나라의 건축물을 싫어해서다. 물론 지금의 건축물에 한해서다. 우리나라의 거리를 걷다보면 콘크리트로 된 창살이 달린 감옥을 빙빙 도는 기분이다. 콘크리트로 떡칠을 해놓은 상자들은 내게 아무런 의미를 주지 않는다. 그곳은 .. 더보기
역사를 재미있게 배울 수 있는 방법, <그림으로 들어간 사람들> “역사는 재미없어” 요즘 주변에 한국사능력검정시험을 준비하는 사람이 많다. 교육부에서 한국사를 필수로 하겠다는 이야기도 하고, 이에 따라 한국사의 중요성이 높아지면서 한국사능력검정시험의 가치도 높아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역사를 공부하는 게 재미있냐고 물어보면, 십중팔구 재미없다는 말이 나온다. 역사를 아는 것이 재미없는 이유는 시간 순, 사건 순으로 배우기 때문이다. 그리고 학교에서도 사회문화적인 역사보다 정치적 역사에 대해서 중점적으로 가르치기 때문이다. 그러나 역사는 하나의 흐름이다. 역사를 하나의 흐름으로 파악하지 않고 학교에서 가르치는 것처럼 단절된 사건으로만 배운다면 당연히 재미가 없을 수밖에 없다. 그런데 역사에 대해 이야기로 배우면 어떨까. 이야기는 독자들에게 흥미와 재미를 주는 힘이 있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