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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문제

<나는 고발한다>, 견뎌냄... 부조리를 부술 실마리 모처럼 연극을 보러 극장엘 가던 길이었다. 도시철도에서 내려 극장으로 걸어가던 중이었는데, 길가에 경찰 기동대 버스가 늘어서 있었다. 어디서 시위를 하나 싶어 주변을 둘러보니 ‘생탁·택시 고공농성 해결하라’는 현수막을 들고 이동하는 사람들이 보였다. 현수막 앞에서는 몇몇이 ‘삼보일배’를 하며 온몸으로 시위를 하고 있었다. 잠시 멈춰 서 그쪽을 물끄러미 쳐다보았다. 고공농성은 서울이나 평택에서만 있는 일인 줄 알았다. 그런데 내가 생활하고 있는 부산에서도 같은 일이 벌어지고 있다니 순간 아득했다. 세상의 부조리함에 저항하고 있는 그들이 대단했다. 나라면 부조리에 굴복하고 말았을 것이다. 침 한 번 퉤 뱉어버리곤 곧장 다른 일을 찾아 나섰을 테다. 시위 행렬이 지나가자 다시 극장으로 향했다. 극장에 도착하기.. 더보기
<절망의 나라의 행복한 젊은이들>, 행복은 희망없음에서 피어난다 인간은 어느 순간에 “지금 불행하다.”, “지금 생활에 불만족을 느낀다.”라고 대답하는 것일까? 오사와 마사치에 따르면, 그것은 “지금은 불행하지만, 장차 더 행복해질 수 있을 것이다.”라고 생각할 때라고 한다. (중략) 바꿔 말하자면, 이제 자신이 ‘이보다 더 행복해질 수 없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 때, 인간은 “지금 이 순간이 행복하다.”라고 말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즉, 인간은 미래에 더 큰 희망을 걸지 않게 됐을 때, “지금 행복하다.” 혹은 “지금의 생활에 만족한다.”라고 대답하게 되는 것이다.(133~134쪽) 인류의 진보는 ‘더 나은 삶’을 위한 끊임없는 투쟁에서 비롯됐다. 과거 프랑스 대혁명이나 68혁명 등에서부터 현재 페미니즘 운동이나 동성애 합법화 운동 등까지, 더 나은 미래를 위한 .. 더보기
"청년의 가치를 깨달아야 세대전쟁이 종식된다", <지상 최대의 경제사기극, 세대전쟁> "청년의 가치 깨달아야 세대전쟁 종식된다"[서평] 최근 일본에서 '사토리 세대'라는 신조어가 화제다. '사토리 세대'란 자동차, 사치품, 해외여행에 관심이 없고 돈과 출세에도 욕심이 없는 일본 청년들을 뜻한다. 사토리는 '깨달음, 득도'라는 뜻을 지닌 일본어로, 사토리 세대는 마치 득도한 것처럼 욕망을 억제하며 사는 젊은 세대로 정의된다. 우리나라에서도 이와 비슷한 청년들을 지칭하는 용어로 '삼포세대'가 있다. 이는 사토리 세대와 비슷하게 연애, 결혼, 출산 세 가지를 포기한 세대를 뜻한다. 가장 열정적으로 생활하고 욕망을 발산해야 할 시기인 20~30대에 왜 청년들은 자신의 욕망을 스스로 포기하고 살아가게 된 것일까. 대부분 장기적인 불황 때문에 발생한 일자리 부족, 그리고 일자리 부족 때문에 일어난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