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조리 썸네일형 리스트형 <나는 고발한다>, 견뎌냄... 부조리를 부술 실마리 모처럼 연극을 보러 극장엘 가던 길이었다. 도시철도에서 내려 극장으로 걸어가던 중이었는데, 길가에 경찰 기동대 버스가 늘어서 있었다. 어디서 시위를 하나 싶어 주변을 둘러보니 ‘생탁·택시 고공농성 해결하라’는 현수막을 들고 이동하는 사람들이 보였다. 현수막 앞에서는 몇몇이 ‘삼보일배’를 하며 온몸으로 시위를 하고 있었다. 잠시 멈춰 서 그쪽을 물끄러미 쳐다보았다. 고공농성은 서울이나 평택에서만 있는 일인 줄 알았다. 그런데 내가 생활하고 있는 부산에서도 같은 일이 벌어지고 있다니 순간 아득했다. 세상의 부조리함에 저항하고 있는 그들이 대단했다. 나라면 부조리에 굴복하고 말았을 것이다. 침 한 번 퉤 뱉어버리곤 곧장 다른 일을 찾아 나섰을 테다. 시위 행렬이 지나가자 다시 극장으로 향했다. 극장에 도착하기..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