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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르디외

<음식의 언어>, 영국의 피시앤드칩스가 쇠고기 스튜였다고? 레몬 바질을 곁들여 가지로 감싸 오븐에 구운 모짜렐라 치즈. 이는 '엘본 더 테이블'의 메뉴 중 하나다. 엘본 더 테이블은 '허셰프'라는 캐릭터로 다방면에서 인기몰이 중인 최현석 셰프가 총괄 셰프로 있는 곳이다. 이곳의 메뉴 대부분이 비슷했다. 서울에 볼일이 있던 차에, 들러볼까 하고 포털사이트에서 이것저것 살펴보던 중이었다. 이때 내가 떠올린 생각은 '길다'였다. 김치볶음밥, 짜장면, 후라이드 치킨 등 배달음식이 친숙한 나는, 고급 레스토랑의 기다란 메뉴에서 왜인지 모를 위압감을 느낀다. 뒤이어 메뉴가 꽤 '있어 보인다'는 생각이 떠오른다. 하지만 메뉴를 본 내 감상은 여기서 끝난다. '고급 레스토랑의 메뉴는 이렇게 생겼네'하고 금방 넘길 것이다. 이런 나와 달리 의 저자인 댄 주래프스키 교수는 이를 .. 더보기
속고만 살았던 나, <상처받지 않을 권리> 속고만 살았던 나[서평] 상처받지 않을 권리 평소에 '저거 갖고 싶다. 돈 모아서 사야지.'라는 말을 많이 하고 다녔다. 뭘 그렇게 많이 가지고 싶은 것인지 좋은 물건만 보면 연신 그 말을 해댔다. 한참을 그러다가 '상처받지 않을 권리'를 읽게 되었다. 책의 마지막 페이지를 넘기고 나서, 나는 입을 다물 수 밖에 없었다. 난 속고 있었던 것이다. 나는 처음 이상과 짐멜을 만났다. 그들은 돈이 가진 위력에 대해서 이야기했다. 이상은 돈이 있다면 자신이 활개 칠 수 있는 날개를 가질 수 있다고 말했다. 돈이 없다면 아무것도 할 수 없고, 만날 수 없다는 두려운 사실이 이상이라는 활시위를 떠나 날 꿰뚫었다. 짐멜은 나와 타자 사이에 돈이 침입해 직접 관계할 수 없다고 말했다. 나는 직접 사람과 사물을 만나고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