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오력 썸네일형 리스트형 <능력주의는 허구다>, 공정한 출발선은 없어, 바보야! “그러게 잘 하든지 아니면 잘 태어나든지.” 영화 에서 가장 또렷하게 기억나는 대사다. 저 대사에서 ‘잘 하든지’에 감춰져 있는 함의는 이렇다. ‘개처럼 꼬리를 흔들며 시키는 대로 하라’는 것이다. 풀어서 말하면 철저히 기득권 계층이 주입하는 사고를 내면화한 기생충이 되든지, 아니면 기득권 계층의 자녀로 환생하라는 뜻이다. 대한민국에서 출세하려면 말이다. 환생은 불가능한 일이니 결국 노예가 되라는 말에 다름 아니다. 영화에서 저 대사의 당사자인 우장훈 검사(조승우 분)는 출중한 능력을 가졌음에도 뒷배가 없다는 이유로 천덕꾸러기 취급을 당해야만 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소위 ‘높으신 분’들의 뒤를 열심히 닦았지만 그들에게는 일개 소모품에 지나지 않았다. 영화가 보여주고자 했던 것은 아마도 공공연하지만 직..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