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면허 썸네일형 리스트형 결혼이 어색하지 않은 나이, 조두진 <결혼 면허> 결혼식에 참석하는 횟수가 이전에 비해 상대적으로 잦다. 주변 사람들이 하나둘씩 청첩장을 건네주기 시작한다. 결혼식에 축가를 불러달라는 부탁이 내게 전해진다. 술자리에서 결혼과 결혼 이후의 삶에 대해 대화를 하는 것이 이제 아무렇지도 않다. 명절에 친척에게서 결혼할 사람은 있냐는 질문을 받는다. 그것이 이제 하나도 어색하지 않다. 이십대 후반이란 나이에 접어든 내게 이런 질문은 적응해야만 하는 것이었다. 결혼에 대한 이야기가 주변에서 심심찮게 들리는 탓에 나도 덩달아 결혼에 대해 생각하게 된다. 내게 결혼은 갈망하는 대상이자 할 수만 있다면 일찍 하고 싶은 것이었다. 많은 여성을 만나보지는 못했지만 나는 계속해서 다른 여성을 좋아해야 한다는 것에 심한 부담감을 느낀다. 한 여성을 만나고, 다시 헤어진다. ..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