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투지 않고 상대의 마음을 얻는 32가지 대화의 기술




최근 스마트폰을 사용하면서 말보다는 글로 대화하는 일이 더 많아진 것 같다. 그래서인지 말로 하는 대화가 많이 줄어 대화를 할 때마다 어긋남이 많아 졌다. 말로 대화하는 법을 잊어버린 것일지도 모른다. 또한 글보다는 즉흥적이고 직설적인 부분이 많은 것이 말이기 때문에 더 그럴 수 있다.  


말이라는 것이 생각보다 상당히 거칠어서, 생각하고 다듬지 않으면 상대방에게 쉽게 상처를 줄 수 있다. 말은 하면 되는 것이라고 쉽게 생각할 수 있지만 분명히 말도 공부하고 연습해야 한다. 이런 의미에서 이기주 작가의 <<적도 내 편으로 만드는 대화법>>이란 책이 그런 연습에 참고서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적도 내 편으로 만드는 대화법>>은 "사람에게는 인품이 있고 말에는 언품이 있다"는 선언으로 시작한다. 가슴에 와 닿는 말이다. 말에도 분명히 품격이 있고, 어떤 말을 하는가에 따라 사람의 품격도 달라진다고 믿는다. 외적인 스타일을 꾸미는 것도 중요하지만 내적인 것들, 다시 말하면 말이나 글과 같은 것들은 그 사람의 수준을 가늠하는 외모보다 더 중요한 것이라 생각한다. 


세상을 살아감에 있어서 중요한 위치를 점하고 있는 '말하는 법'에 대해서 <<적도 내 편으로 만드는 대화법>>은 기초적이지만 대화에서 빼놓을 수 없는 32가지의 대화법을 적절한 예와 함께 설명하고 있다. 보통 사람들은 화려한 언변이나 수사를 좋아하지만 그것은 대화법의 기초 없이는 불가능하다. 중요한 대화를 앞두고 있는 취업준비생이나 직장인이라면 <<적도 내 편으로 만드는 대화법>>을 기준으로 삼아 자신의 말을 한 번 점검해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





이 책은 이기주라는 작가가 쓴 책이다. 혹시나 서점에 널려 있는 그저그런 책이라고 생각하는 독자가 있다면 그런 우려는 접어두셔도 좋겠다. 이기주 작가는 청와대에서 대통령의 스피치 라이터로 일했던 사람이기 때문이다. 이런 경력은 이 책의 신뢰성을 더해준다. <<적도 내 편으로 만드는 대화법은>> 총 4장으로 구성돼 있고, 각 장마다 8개의 대화법이 들어있다. 각 대화법 마다 KEY POINT라는 것이 있어 대화법의 핵심을 정리해주고 있다. 그리고 각 장의 마지막에는 품격있는 대화를 할 수 있도록 하는 팁(TIP)들도 소개돼 있다. 





책 소개는 이정도로 하겠다. 이제 책의 내용을 설명할 차례다. 내 나름대로 책을 읽으면서 가장 핵심적이라고 할 만한 대화법을 각 장마다 세 개씩 뽑았다.





- 침묵의 힘을 알고 말하라


"침묵이라는 '비언어 대화'의 힘은 참으로 세다. 침묵은 차마 말로 다 표현할 수 없는 다양한 의미와 가치를 함축하고 있으며, 종종 사람들에게 백 마디 말보다 더 무겁고 깊게 받아들여진다."


침묵이라고 하면 종종 부정적인 의미로 사용될 때가 많다. 침묵하는 사람에게 왜 말을 하지 않냐고 몰아붙이기도 하고, 왁자지껄해야만 좋은 것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침묵도 말 중에 하나다. 책에 나와 있는 미국의 오바마 대통령의 사례처럼 잘만 사용하면 강력한 힘이 될 수 있다. 침묵한다고 해서 다 나쁜 것만은 아니다.



옷기는 말을 하되 우스운 사람이 돼선 안 된다


"유머는 단순히 즐거운 기분에서 형성되는 위트나 농담만을 의미하지 않는다. 세상을 밝고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시각과 신념까지 포함하는 개념이다."


유머는 아무런 의미도 없는 농담이 아니다. 종종 유머를 저급한 농담과 혼동하기도 하는데, 이것은 잘못된 생각이다. 유머는 익숙한 것의 방향을 뒤틀어, 다르게 대하는 행위다. 즉 엄청난 성찰과 통찰이 요구되는 행위다. 유머를 쉽게 보지 말자. 이런 세계관을 가지고 유머를 한다면 대화를 하는 데 있어서 강력한 무기가 될 수 있다. 하지만 이런 유머가 누군가의 희생을 전제로 하거나 상대를 불편하게 한다면, 언젠가는 부메랑처럼 되돌아와 당신을 위기로 몰아넣을지도 모른다.



- 상대의 말이 아닌 의도에 주목하라


"상대방이 하는 말과 '요구'에 집착하기보단 말속에 숨겨진 '의도'를 찾으려 애써라. 상대방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파악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라"


요즘 난독증이라는 말이 유행이다. 어떤 사람이 의도한 바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단순히 그 문자에 집작해 오독하는 행위다. 그래서 싸움이 많이 일어난다. 말에서도 충분히 이런 난독증이 일어날 수 있다. 상대방의 말 자체에 주목하기 보다는 그 의도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대화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바로 이것이다. 의도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면 결코 대화가 이뤄질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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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액션보다 리액션이 더 큰 힘을 발휘한다


"침팬지들은 서로 털을 골라주고 만져주는 '그루밍' 동작을 통해 상호 친밀성을 높이는데, 사람이 대화 중 맞장구를 치는 것도 이와 유사하다. 공감 리액션을 적절히 활용하라."


대화를 하는 데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상대방의 말을 경청하는 것이다. 경청하고 있다는 것을 확인시켜주는 행위가 바로 리액션이다. 상대방의 말을 잘 들어주고 있다는 신호를 하지 않으면 대화는 금방 끊겨버리고 만다. 사회생활을 할 때나 연애를 할 때에도 이 리액션이 가장 중요하다. 리액션만 잘 익힌다면 대화의 고수가 될 수 있을 것이다.



- 나를 낮추면 결국 내가 높아진다


"무능한 사람일수록 자신의 능력을 과대평가하거나 남의 능력을 인정하는 말을 하지 않는다. 하지만 물은 깊어질수록 고요하고, 벼는 익을수록 고개를 숙이는 법이다."


사람은 겸손해야 한다. 허세나 허풍을 부리다보면 대화를 하는 상대방이 거부감을 느끼기 마련이다. 나를 낮추면 상대방이 저절로 높아지게 되고, 높임을 받은 상대방은 다시 나를 높여줄 것이다. 책에서 예를 든 유재석처럼 상대방을 존중하는 것이 대화에서도 중요하다. 자신을 높여주는 사람에게 당연히 호감을 가지지 않겠는가.



- 함께 이기는 법을 알아야 협상에서 이긴다


"싸우지 않고 상대를 무너뜨리는 게 최상의 전략이다. 상대방의 약점인 '위크 스폿'에 집착하지 말고 공동이익과 합의점을 찾는 '스위트 스폿'에 주목하라."


요즘 상생하는 법이 어려워진 것 같다. 서로 자신의 주장만 관철하려고 하다보니 상생하기 보다는 서로의 것을 더 깍아먹는다. 서로의 이익이 극대화되는 지점을 찾는다면 대화는 한층 더 성숙해질 것이다. 그리고 대화의 흐름도 막힘 없이 흘러가 대화를 하는 서로가 장애물 없이 제대로된 소통을 할 수 있을 것이다. 반목하기 보다는 상생의 대화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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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서는 안 될 말을 반드시 알고 입을 열자


"말 한 마디 대문에 인간관계를 망친 경험이 있는지 되돌아보자. 그런 뒤에 입을 무겁게 그리고 천천히 열도록 하자. 어떤 말을 하느냐보다 어떤 말을 하지 않느냐가 훨씬 더 중요하다."


역린이라는 말을 들어본 적이 있는지 모르겠다. 용의 거꾸로된 비늘이라는 뜻인데, 이것을 건드리면 용은 발작하듯 거칠어진다. 그것처럼 사람에게도 역린이라는 것이 존재한다. 대화를 할 때 상대방의 역린을 건드리지 않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각 상대방에게 해서는 안 될 말을 숙지한 후 대화를 하자. 그래야 효과적인 대화를 할 수 있을 것이다.



- 뒷밤화는 돌고 돌아 당신의 발등을 찍는다


"뒷담화에 동조하는 순간, 당신은 험담을 확대 재생산하는 뒷담화 공범'이 되고 만다. 상사와 동료를 공공의 적으로 만들어 당신의 발등을 찍을 뿐 아니라 당신의 평판이 결정된다."


우리나라는 소위 뒷담화의 천국이라고 할 수 있다. 자신보다는 남에게 신경을 더 많이 쓰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런 뒷담화는 당시에는 즐거울 수 있지만 후에는 더 큰 재앙으로 돌아온다. 발 없는 말이 천리 길을 간다는 말도 있지 않은가. 그래서 뒷담화는 최대한 하지 않는 방향으로 사는 것이 좋다. 우리나라에서 뒷담화를 하지 않기는 힘들지만 말이다.



- 사람에게는 인품이 있고 말에는 언품이 있다


"말을 의미하는 한자 '언'에는 묘한 뜻이 숨어 있다. 두 번 생각한 뒤에 입을 열어야 비로소 말이 된다는 것이다. 사람에게 품격이 있듯 말에도 품격이 있다. 그게 바로 언품이다."


<<적도 내 편으로 만드는 대화법>>의 핵심적인 것이다. 말에는 언품이라는 것이 있다는 것. 이런 언품을 형성하기 위해서는 신중함이 필요할 것이다. 인용한 문구처럼 두 번 이상 생각한 뒤에 말하는 것이 실수를 줄일 수 있다. 말만 생각하고, 다듬어서 한다면 언품뿐만 아니라 스스로의 품격까지 높일 수 있다. 이런 일석이조를 얻을 수 있는 것이 바로 말을 잘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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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대는 틀린 게 아니라 당신과 다를 뿐이다

 

"일방적으로 내 의사를 전달하는 데 목적이 있는 '볼링 화법'은 동지조차 적으로 만든다. 하지만 상대방과 상호작용을 하는데 초점을 둔 '탁구 화법'은 적도 동지로 만든다."


보통 사람들은 상대방이 자신과 같은 생각을 하고 있을 것이라 생각하곤 한다. 하지만 모든 사람은 각자 다른 생각을 가지고 있다. 자신의 가치관 대로 상대방의 생각을 재단하다보면 반드시 충돌을 하게 된다. 이기주 작가의 말처럼 상대방은 틀린 것이 아니라 나와 다은 사람일 뿐이다. 바로 그것을 염두에 두고 대화에 임해야 한다.



- 분노의 요소를 줄인 뒤 말을 건네자


"격한 감정을 말속에 담아 그대로 표출하는 것은 여러모로 위험한 행위다. 비록 화를 참지는 못하더라도, 말속에서 '분노의 요소'를 제거하거나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대화를 하다보면 분명히 의견 충돌이 생기기 마련이고, 화를 낼 수밖에 없는 상황이 온다. 이럴 때 버럭 화를 뱉어버린다면 상황은 더욱 악화될 수밖에 없다. 이럴 때 분노라는 감정을 제외하고 왜 화가 나는지에 대한 이유를 말한다면 격한 상황은 상대적으로 빠르게 해소될 수 있을 것이다. 분노의 요소를 줄인 뒤 대화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



- 인사는 상대의 마음을 여는 첫 관문이다


"인사는 타인의 마음을 열고 서로 감정을 주고받기 위한 첫 관문이다. 영혼 없는 기계적 인사보다는 진심을 담은 '어린아이 인사'를 해보자."


요즘 사회가 개인화되다보니 인사에 대한 관념이 사라진 것 같아 아쉽다. 언급한 말처럼 영혼 없는 기계적인 인사가 대다수다. 인사를 하지 않는 것보다야 좋지만서도, 진심을 담은 인사보다는 아쉽다. 대화를 시작하기에 앞서 진심을 담은 인사를 건넨다면 좀더 화기애애한 대화를 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첫 시작을 인사로 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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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도 내 편으로 만드는 대화법>>을 읽는다면 언품 있는 말을 하고, 그것으로 품격있는 사람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다시 한 번 "사람에게는 인품이 있고, 말에는 언품이 있다"는 말을 상기하자. 언품이 가득한 말을 한다면 자신의 품격도 올라간다는 사실 역시 기억하자. 








Comments

  1. BlogIcon           2013.10.11 13:09 신고 Permalink Modify/Delete Reply

    살아가면서 정말로 중요한 이야기들이 담겨있네요 : ) 잘 보고 갑니다 !

  2. 알 수 없는 사용자 2013.10.11 17:23 Permalink Modify/Delete Reply

    적(?)과 말 섞는 것.. 참 어렵긴 합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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