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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을 말하다

나진 블랙 소드 NLB Summer 우승, 롤드컵 진출팀 윤곽이 보인다.




2013년 8월 24일 토요일. NLB Summer 2013 결승전이 서울 올림픽 공원 K-아트홀에서 있었습니다.  이번 NLB 결승전에서 맞붙었던 두 팀은 바로 나진 블랙 소드와 LG IM 2팀이었습니다. 나진 블랙 소드는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챔피언쉽(이하 롤드컵) 자력 진출을 이루기 위해서 꼭 우승을 해야했고, LG IM 2팀은 창단 후 첫 정규리그 우승을 위해서라도 NLB 우승은 놓칠 수 없는 것이었습니다. 


혹여나 NLB를 모르시는 분을 위해 알려드리자면, NLB(나이스게임티비 리그 오브 레전드 배틀)는 나이스게임티비에서 주최하는 리그 오브 레전드 리그로, 많은 분들이 아시는 온게임넷의 챔피언스리그(이하 롤챔스)가 1부 리그라면, 나이스게임티비의 NLB는 2부리그에 해당하는 리그입니다. 실력 있는 아마추어 팀들이 자신의 실력을 팬들에게 보일 수 있는, 아마추어 팀들의 등용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 NLB 결승, 나진 블랙 소드가 LG IM 2팀을 꺾고 우승



오늘 열린 NLB 결승전은 나진 블랙 소드의 승리로 끝났습니다. 3:1이란 스코어로 끝난 경기는 LG IM 2팀의 팬들에게는 많은 아쉬움을 남겼을 겁니다. 최근 기세가 좋던 LG IM 2팀이 1경기에서 시종일관 나진 블랙 소드를 압도했지만 치명적인 실수 두 번으로 역전을 당해 패했기 때문입니다. 경기를 지켜보던 필자조차 '이걸 지네?'라는 소리가 절로 나온 경기였습니다. 2, 3경기는 두 팀이 서로 치고 박는 대등한 싸움이었지만 4경기에서 나진 블랙 소드가 나진 나그네 선수의 제드의 슈퍼플레이를 기반으로 LG IM 2팀을 압도하면서 나진 블랙 소드의 승리로 끝나게 됐습니다.



- 한 달 뒤 열릴 리그 오브 레전드 유저들의 축제,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챔피언쉽 시즌3





세계 각 지역의 대표팀들이 자웅을 겨루는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챔피언쉽은 라이엇 게임즈가 주최하는 최대 규모의 글로벌 리그로, 게이머들 사이에서는 축구의 월드챔피언쉽인 월드컵과 같다는 의미로 둘의 합성어인 '롤드컵'이라 불리고 있습니다.


롤드컵 시즌3은 9월 15일(북미기준)부터 시작해 10월 4일 결승전까지 대략 3주 동안 진행됩니다. 주목할 점은 롤드컵의 결승전이 프로스포츠의 메카로 불린다는 스테이플스 센터에서 치뤄진다는 점입니다. 역사적으로 스테이플스 센터에서 e스포츠 대회가 진행되는 것은 이번이 최초라고 합니다. 이는 e스포츠가 일반적인 스포츠와 마찬가지로 대중적인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는 뜻일 겁니다.


이번 롤드컵은 총 14개 팀이 참가합니다. 북미와 유럽, 한국 지역에서 각 3개 팀, 중국과 대만 및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각 2개 팀, 그리고 최근 LOL 서비스가 확대된 브라질, 터키, 러시아, 호주, 라틴아메리카 등지에서 선발된 1개 팀이 롤드컵에 참여하게 됩니다. 

롤드컵에 진출한 팀들이 가장 눈여겨 보는 것은 아마도 우승 상금일 겁니다. 이번 롤드컵 시즌3의 총 상금은 200만 달러로 한화로 환산하면 약 22억 원에 해당하는 금액입니다. 더욱 놀라운 것은 총 상금의 반이 우승 상금이라는 점입니다. 약 11억 원에 달하는 금액이 우승 상금이라니, 이 상금만 보더라도 최고의 리그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 롤드컵 시즌3 대한민국 진출팀은 누구?



나진 블랙 소드가 NLB 우승을 하면서 롤드컵 진출팀의 윤곽이 대략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이제 온게임넷 롤챔스의 3/4위 전과 결승전만 남았기 때문에 경우의 수가 많이 줄었기 때문입니다. 개인적으로는 CJ 프로스트의 팬인데, 롤드컵에 진출할 확률이 많이 낮아 아쉽게 됐습니다. 롤드컵 시즌2 때 대만의 TPA에게 의외의 일격을 맞아 우승을 놓친 것이 더 안타깝게 느껴집니다.





대한민국에서 롤드컵 진출팀은 정규리그에서 얻은 서킷포인트의 총합으로 가려집니다. 한국에는 총 3장의 진출권이 있는데 서킷포인트 1위와 2위는 바로 롤드컵에 진출할 자격이 주어지고, 마지막 한 장은 서킷포인트 3위에서 6위까지의 팀이 5전3선승제 토너먼트 형식의 선발전(아래 표 참조)을 통해 뽑히게 됩니다.





서킷포인트 1위에서 6위, 소위 6강이라고 불리는 팀들은 이미 정해져 있었습니다. 아직 명확한 순위는 정해지지 않았지만 그 여섯 팀들은 나진 블랙 소드. MVP 오존, KT롤스터 불리츠, SKT T1, CJ 블레이즈, CJ 프로스트 입니다.  오늘 NLB에서 우승한 나진 블랙 소드는 우승 서킷포인트 100점을 획득해 총 서킷포인트 600점으로 롤드컵 진출을 확정지었습니다. 온게임넷 롤챔스의 3/4위 전과 결승전이 남았지만 나진 블랙 소드는 그것과 상관없이 진출하게 됐습니다. 




▲ 현재 롤드컵에 진출할 가능성이 있는 팀들의 서킷포인트 현황(섬머 시즌 미포함)



온게임넷 롤챔스에서 우승하면 서킷포인트 400점을 얻을 수 있습니다. KT롤스터 불리츠와 SKT T1의 결승전에서 KT가 우승하더라도 서킷포인트가 600점으로 동률임으로 롤드컵 직행에 영향이 없고, T1이 우승하면 서킷포인트 1위로 롤드컵 8강에 직행할 수 있는 자격을 얻게 됩니다. 아마 나진 블랙 소드는 SKT T1이 우승하기를 원할 것 같습니다. 소드는 2회 연속으로 롤드컵에 진출하는 역사적인 기록을 얻게 됐습니다. 





이제 서킷포인트 순위에 대한 경우의 수를 예상해봅시다. 먼저 KT 불리츠가 우승을 하고 MVP 오존이 3위를 할 경우에는 나진 블랙 소드와 KT 불리츠가 600점 동률로 롤드컵 진출을 확정하게 되고, 1/2위 결정전을 하게 될겁니다. 마지막 한 장을 두고 다툴 팀들은 3위 오존, 4위 CJ 프로스트, 5위 SKT T1, 6위 CJ 블레이즈로 정해지게 됩니다. 그러고보니 CJ 블레이즈는 어떤 경우의 수가 나와도 320점으로 6위에 머물러 있을 수밖에 없겠습니다. 다음은 KT 불리츠가 우승, CJ 프로스트가 3위를 할 경우입니다. 역시 KT와 소드가 600점으로 롤드컵 진출, 3위도 여전히 520점으로 MVP 오존이 되겠습니다. 4위 CJ 프로스트, 5위 SKT T1, 6위 CJ 블레이즈 순입니다. 


SKT T1이 우승하고 오존이 3위를 할 경우에는 소드가 600점으로 1위, 오존이 570점으로 2위를 차지하게 됩니다. 우승을 한 SKT T1은 우승을 해도 550점으로 3위입니다. T1 입장에서는 좀 안타깝게 느껴질 겁니다. 그 뒤로  CJ 프로스트와 KT 불리츠가 400점으로 공동 4위, CJ 블레이즈가 역시 6위 입니다. 마지막으로 SKT T1이 우승을 하고 CJ 프로스트가 3위를 할 경우입니다. 소드는 역시 1위. 이번에는 우승을 한 T1이 550점으로 2위를 가져가겠습니다. T1은 꼭 프로스트가 오존을 이기길 바랄 것 같습니다. 3위는 520점으로 MVP 오존, 4위는 450점으로 CJ 프로스트, 5위는 400점으로 KT 불리츠, 6위는 역시 CJ 블레이즈 입니다. 


경우의 수가 총 네 가지로 좁혀졌습니다. 나진 블랙 소드는 롤드컵 진출을 확정지었으니 발 뻗고 편히 잘 수 있게 됐습니다. KT 불리츠는 자력 진출을 위해서 꼭 롤챔스를 우승해야 합니다. SKT T1은 자력 진출은 할 수 없지만 롤드컵 직행을 할 수 있는 경우의 수가 한 가지 있으니 그것을 위해 반드시 KT 불리츠를 꺾어야 하겠습니다. MVP 오존도 CJ 프로스트를 꺾고 3위를 해야 합니다. 롤드컵 직행을 가능케 하는 경우의 수가 T1과 마찬가지로 하나가 있기 때문입니다. CJ 프로스트는 3위를 하든 4위를 하든 4위가 최대이기고, 형제팀인 CJ 블레이즈도 6위에서 벗어날 수가 없기 때문에 다음주 수요일에 있을 3/4위전에서 기를 쓸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 




▲ 롤드컵에 진출 가능한 여섯 팀의 서킷포인트 경우의 수(8월 25일 기준)



확률적으로 볼때 나진 블랙 소드를 제외하면 MVP 오존과 KT롤스터 불리츠, SKT T1 중에서 두 팀이 롤드컵에 진출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지금 가장 기세가 좋은 팀들이기도 해서 아쉽지만 CJ 프로스트, 블레이즈가 올라갈 확률은 아주 희박하다고 볼 수밖에 없습니다. 혹시나 CJ 프로스트가 분전해준다면 또 모르겠습니다. 9월 4일부터 있을 선발전에서 CJ 프로스트가 전력과 재정비해 선전해주길 기대합니다.(제발 빠른별은 엔트리에서 제외하길...)


금방 정리할 줄 알았는데, 꽤나 오랜 시간이 걸렸습니다. 9월 15일에 있을 롤드컵에서 대한민국의 모든 팀들이 좋은 모습을 보여주길 기대합니다. 






  • 알 수 없는 사용자 2013.08.25 07:39

    lol 처음 서비스 시작할 때, 싱글플레이 조금 해보고 안했습니다. ㅎㅎ

    그래도 방송 보면 참 재밌더라구요. 가끔 찾아서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