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전문가로 살아가기 위해 공부하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책보다는 사회 전반의 이야기에 관심을 더 가지니 참 한심하면서도 어쩔 수 없다는 생각이 든다. 그럼에도 이렇게 글을 쓰는 것은 필자가 사회의 한 구성원이기 때문이고, 또 딱히 글을 쓸만한 책을 읽지 않았기 때문이기도 하다. 


  언제 이 NLL 사태가 불거진 것인지 기억나지도 않을 만큼, 현 정치권은 이 NLL이란 것을 가지고 지루한 싸움을 지금까지도 계속하고 있다. 이 NLL이란 것보다 몇 배는 중요한 국정원의 대선개입사건은 사람들의 뇌리 속에서 점점 잊혀져가고 있고, 돌아가신 노무현 전 대통령은 아직까지도 사람들의 입에서 회자되고 있어, 제대로된 영면도 취하지 못하고 있다. 아무 쓸모도 없는 정쟁을 언제까지 계속할 것인가.


  더 짜증나는 것은 국가기록원에 있는 남북정상대화록이 없어졌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이 지루한 정쟁이 끝날 기미가 전혀 없어졌다는 것이다. 대화록이 어디있냐, 누가 없앴냐, 이명박이냐 노무현이냐 등 짜증나는 공방전이 계속되고 있다. 날로 어려워지는 경제에 대한 논의는 사라지고, 실로 중요한 국기문란 사건인 국정원 국정조사는 제대로 이뤄지고 있는지 감조차 잡을 수도 없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말하는 바들을 지금 주절거리고 있지만 짜증나는 것은 어쩔 수 없다. 새누리당은 기회를 잡았다고 생각하는지 NLL을 붙잡고 놓아줄 생각도 없고, 민주당은 새누리당의 2중대라는 소문이 사실인지 이리저리 끌려다니기 바쁘다. 자신만의 프레임을 잡아서 정국을 주도해야함에도 새누리당이 짠 프레임에 같혀 놀아나는 인형 신세를 면하지 못하고 있다. 언제까지 이렇게 맥 없이 지내야할지 감도 잡히지 않는다.


  

               ▷▷▷  NLL(북방한계선), 국민들을 짜증나게 하는, 다른 사안에 비해 상대적으로 중요하지 않은...


  여러 사안이 있음에도 이렇게 지루한 공방을 이어가는 것은 국민들의 정치 혐오를 계속해서 조장하는 것이다. 국정원 국정조사를 속히 해결하고, 닥쳐온 경제 위기에 직면해야할 때다. 언제까지 죽은 사안을 잡고 늘어질텐가. 새누리당과 민주당이 존재하는 한 이런 소모적인 정쟁이 끊이지 않을 것만 같다. 이 생각을 하니 한숨만 나올뿐이다. 제발 정당의 당리당약보다는 국민을 생각하는 국회의원들이 되길 소망한다. 필자가 죽기 전에, 죽은 후에도 그럴리는 없겠지만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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