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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독서, 글쓰기/인문/사회

대한민국 역사학을 살찌우기 위하여, <계간 창작과비평 2013년 겨울호>



문학평론가로 등단하기 위해서 공부하고 있는 저는 현재 두 개의 계간지를 구독하고 있습니다. 하나는 계간 <창작과비평>이고, 다른 하나는 계간 <오늘의문예비평>입니다. <창작과비평>은 시나 소설, 문학평론을 비롯한 다양한 분야, 다양한 형식의 글을 다루고 있습니다. 반면 <오늘의문예비평>은 비평전문지로 다양한 형식의 비평만을 싣고 있습니다. 


이 포스팅에서 이야기하고자 하는 계간지는 바로 <창작과비평>입니다. <창작과비평>은 현재는 <문학과사회>로 이름을 바꾼 <문학과지성>과 함께 문학계의 양대 계간지로써 현재까지 그 위상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창작과비평>이 차지하는 위상만큼 그 내용도 알차기 그지없습니다. 문학을 비롯해 사회 전반에 대한 비평까지 짜임새 있는 구성이 돋보입니다.


창비 출판사에서는 계간 <창작과비평>뿐만 아니라 팟캐스트방송 <라디오 책다방>을 제작하고 있습니다. 위즈덤하우스에서 제작하는 <빨간책방>과 더불어 제가 즐겨듣는 책 관련 팟캐스트입니다. 김두식 교수와 목소리가 매력적인 황정은 작가가 만드는 하모니는 제가 학교로 향하는 2시간 가량의 길을 즐겁게 만듭니다.




▲ 팟캐스트방송 <라디오 책다방>



계간 <창작과비평>을 펼쳐보면 초반부에 독자의 글들이 모여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매 계절마다 <창작과비평>을 받아볼 때면 나도 내 글이 거기에 실렸으면 하는 바람을 가집니다. 그래서 창비 출판사에서 모집하는 서평단에 신청을 해서 계간 <창작과비평 2013년 겨울호>의 서평을 쓰기로 했습니다.


내가 보낸 글이 창비 출판사에서 선별한 글에 들어갈지는 알 수 없습니다. 부족한 글 실력이라 실릴 확률이 매우 적지만, 그래도 일말의 기대를 가져봅니다. 계간지 서평이라는 짧은 글에서 시작하지만, 역량을 길러 다음에는 창비에서 단행본 한 권을 낼 수 있기를 기대해 봅니다. 이어지는 글은 창비 출판사에 보낸 서평입니다. 




▲ 경기도 파주에 있는 창비 출판사 사옥



대한민국의 역사학을 살찌우기 위하여

 

교학사 교과서 문제로 온 나라가 시끄러웠다. 역사전쟁으로까지 비화하는 것이 아니냐는 비극적인 전망도 많았다. 하지만 시민들은 스스로의 힘으로 교학사 교과서 채택률 0%라는, 일견 당연하지만 지금의 시대 상황에서는 위대한 일을 쟁취해냈다. 역사학도라는 길을 걸었던 나는 이 모든 일을 지켜보면서 시민은 아직 살아있다는 희망과 교학사 교과서로 상징되는 역사왜곡과 관련된 세력의 강력함에 무서움을 느꼈다. 그리고 과연 역사라는 것이 무엇인지 다시 생각해보게 되는 시간이었다.


때맞춰 창비에서는 대화 역사전쟁에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를 통해 교학사 교과서에서부터 시작된 역사전쟁을 다뤘다. 서중석, 박중형 교수의 대화에서 가장 인상적이었던 것은 수입학문의 과잉을 지적한 부분에서였다. 대한민국의 주체적인 학문이 부재하다는 것을 적나라하게 짚어준 서 교수의 말에서 대한민국 학계를 염려하는 서 교수의 진심을 느낄 수 있었다


서 교수의 말처럼 현재 학계에서는 조르조 아감벤, 자크 라캉, 알랭 바디우, 자크 랑시에르 등 소위 한 국외 철학자들의 사상이 난무하고 있다. 대한민국의 모든 인문학계가 이들의 철학을 대입하고, 대학원생인 글쓴이조차 이를 배우려 아등바등하고 있는 모습은 대한민국 학계의 빈곤함을 뼈저리게 느끼게 한다.


그리고 이후의 대화에서 서 교수는 역사학이 실증을 중시해야 한다 말하고 있는데, 이는 당연한 말이다. 하지만 사견으로는 대한민국에서 역사학이 발전하지 못하는 여러 이유 중에 실증의 강조도 포함된다고 본다. 사실을 왜곡하는 것은 분명히 지탄받아야 하는 일이나 사실에 기초한 합리적인 추론까지 배척되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


현재 대한민국 역사학은 극심한 사료의 부족으로 왜소한 상태이다. 역사적 사실에 기초한 합리적인 추론은 왜소한 대한민국 역사학이 좀더 살찔 수 있는 원동력이 될 수 있다. 실증을 기초로 한 합리적인 추론을 통해서 많은 연구가 이뤄지고, 다양한 연구를 바탕으로 역사와 관련한 많은 콘텐츠가 생겨난다면 대한민국 역사가 한층 풍부해질 수 있다. 이는 대한민국이 교학사 교과서와 같은 역사의 왜곡이 결코 일어나지 않는 나라로 만들 것이다.






  • BlogIcon 제철찾아삼만리 2014.01.28 09:53 신고

    아니..학교가는시간이 2시간이나 걸려요?...흠...그래도 즐거운방송을 들으면간다니 어찌보면 짧을수도 있겠군요..암튼, 창비에 서평까지... 축하합니다~
    글도 멋지게 쓰시니 더 승승장구 하시길..화이팅!!!

  • BlogIcon singenv 2014.01.28 18:45 신고

    저도 잡지 하나 구독하려고 알아보고 있는 중인데요~
    아직 정하지는 못했네요ㅋ
    그냥 이참에 확 잡지를 만들어 버릴까 하는 생각도?ㅋㅋ
    잘 보았습니다~ 앞으로 더더욱 기대가 됩니다!